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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기 양평) 구둔역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가 어느 겨울날 경기 양평에 아름다운 폐역이 있으니 함께 가보자고 해 머리도 식힐겸 찾아간 곳이 구둔역이였다. 겨울날의 구둔역 주변은 아무 것도 없이 황량하기만 했지만 대합실의 정겨운 모습은 어릴 적 추억을 고스란히 돌려주고 있었다. 초등학교(그 당시는 국민학교라고 함) 시절, 어머니는 방학만 되면 언니와 나를 기차를 태워 외할머니댁인 충청남도 예산에 보내셨다. 그 때의 예산역과 구둔역의 모습이 똑같지는 않지만 낯설지 않은 풍경에 잠시 추억에 젖어들 수 있었다. 우리를 맞이한 구둔역에 대한 설명 안내판에 의하면 구둔역(국가등록문화재 제296호)은 1940년에 중앙선(서울 청량리, 원주, 안동, 경주를 잇는 철도)에 설치한 역으로 일제 강점기 물자의 공급과 운반을 위해 일본이 설치했다고.. 더보기
(서울 성북구) 가을날의 길상사/만해 한용운의 심우장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친구들을 만나 길상사까기 걷기로 했다. 길을 조금 헤매기는 했으나 무사히 길상사까지 도착했다. 길상사는 언제 가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다. (안국역 1번 출구-헌법재판소앞 교차로-재동초등학교 앞 교차로-북촌로-와룡공원길-북정마을-길상사) 걷기가 어려울 때는 4호선 한성대 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길상사까지 가는 마을버스(2번)를 이용하면 좋을 것같다. 길상사에서 2~3km 떨어진 곳에 만해 한용운과 관련된 주택(심우장)도 있어 성북구 나들이 길에 길상사와 함께 둘러보면 좋을 듯하다. 더보기
(충남 아산)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공세리 성당 사계절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곳, 공세리 성당. 1890년에 시작된 1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성당으로 충청남도 지정기념물 144호이며, 2005년도에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된 성당이며, 천주교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순교자들을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거의 볼 수 없지만 우리 어렸을 때는 종기가 잘 생겼는데 그 종기의 특효약이 고약(이명래 고약)이였다. 그 고약을 만들어 보급한 곳이 공세리 성당이라고 합니다. 공세리 성당은 다수의 영화, 드라마 촬영을 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공세리성지성당 http://www.gongseri.or.kr/) 더보기
(수원 권선구)당수동시민농장의 코스모스 연휴 첫날, 날씨는 흐리지만 집 가까이에 있는 당수동시민농장을 찾았다. 한적하겠다는 생각이였는데 막상 가 보니 주차장(제2주차장까지)에 차들이 북적인다. 그린 축제가 열리는 날이란다. 축제도 축제지만 코스모스가 정말 환상적이다. 내 마음이 코스모스가 되다.(2017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탑동으로 이전, 2019년 상반기부터 운영 예정이라고 함) 사진을 찍고 있는데 많은 어른들이 물어 보신다. 무슨 꽃이냐고...황화코스모스 더보기
(서울 성북구) 길상사를 가다 길상사는 원래 고급요정(대원각)이었으나 요정의 주인인 고 김영한님이 법정 스님에게 요정 부지를 시주하여 사찰로 바뀐 곳이다. 종교와 관계없이 찾아가는 곳으로 넓지는 않지만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는 곳이다. 꽃무릇이 한창일거라 생각하고 새벽길을 나서 길상사로 향했다. 지난 주가 한창이였다 하니 추석 연휴에 오지 않았던 게 후회도 되기는 했지만 꽃무릇이 아니더라도 나를 반기는게 많아 번잡한 마음을 벗고 올 수 있어 좋았다. 꽃무릇(상사화와 비슷해 잘 구분이 안되나 상사화는 7~8월경에 피고, 꽃무릇은 9~10월에 핀다 한다. 꽃무릇의 꽃말은 '참사랑'이라 하는데 잎과 꽃이 서로 보지 못하고 핀다 하여(스님과 기도하러 온 젊은 처자의 슬픈 이야기의 전설이 있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라고도 한다. 꽃은 .. 더보기
(수원) 수원 화성을 돌다 수원에 있는 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외국인 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가족 동반으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사계절 언제 가 보아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찾는다. 추석 연휴 운동부족 해소도 할 겸 성곽 따라 걸어보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과 산들산들 부는 가을 바람에 마음까지 힐링하고 돌아오다. 화홍문(성곽 내의 북쪽 수문) 연무대(병사들의 훈련장으로 칼, 창, 활을 다루는 곳으로 200년이 넘는 활터) 멀리 보이는 둥근 것은 헬륨기구다. 수원화성의 전경을 모두 볼 수 있다하나 고소공포증의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코스모스 들판도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더보기
(경기 안성) 팜랜드 폭염이 언제나 멈추려나 했는데 거짓말이듯 눈녹듯 사라지고 청명한 가을하늘을 보이다. 청명한 가을하늘을 놓치기 싫어 차를 몰고 목적지없이 달려가다 들린 곳이 안성팜랜드. 어른들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많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과 체험학습을 할 수 있어서 인가 보다. 안성팜랜드로 검색을 해 보니 일출 사진으로 유명하다 한다. . 사진을 찍으려면 부지런해야 하는데...아직은 게으른 탓에 멋진 일출, 일몰 장면을 담지 못하고 있다. 들어서마자 만난 연꽃의 호수. 여름의 끝자락을 아쉬워하듯 활짝핀 연꽃 몇송이와 시원하게 뿜는 분수가 반겨 준다. 발걸음 소리를 들은 듯 몰려드는 잉어 팜랜드의 유래를 설명해 주는 안내판. 1964년 한.독 양국의 지원으로 농업협동중앙회가 버려진 산지를 개발하여 세웠다 한다. 아.. 더보기
안성 칠장사 삼국시대(선덕여왕)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하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는 칠장사(안성)에 다녀왔습니다. 빛바랜 단청의 대웅전에서 마음의 쉼표를 찍고 왔습니다. 사천왕을 모신 천왕문. 사찰을 들어가려고 하면 거쳐야 할 문. 새로이 복원된 것같아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올라가다 보니 바로 대웅전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네요. 대웅전을 바로보며 왼쪽으로 돌아야 만날 수 있는 천왕문. 칠장사에서 가장 오래된 대웅전. 빛바랜 단청의 대웅전은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혀 줍니다. 웬지 안도감같은 느낌 칠장사의 모습을 다 담진 못했지만 칠현산이 부드럽게 감싸고 있어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의 풍경소리는 폭염에 찌들었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네요 스님께서 꼭 찍고 가라고 일러주신 대웅전 뒷 쪽의 꽃무늬 문살. 연꽃이 피는 .. 더보기